금반지빼고 스마트폰 이용료·떡볶이 등 43품목 추가…올 0.4%P하락 효과
소비자물가지수 조사에서 금반지가 빠지고 스마트폰 이용료, 삼각김밥, 떡볶이, 애완동물 이용료 등 43개 품목이 추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기준을 적용해 품목별 가중치도 변경되고 가중치 모집단은 1인 이상 도시가구에서 1인 이상 전국가구(농어가 제외)로 확대된다.바뀐 지수는 2010년 1월부터 소급 적용되고 이에 따라 올해 1~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소비자물가지수 ‘2010년 기준연도 개편안’을 29일 확정 발표했다.
당초 정부는 새 물가지수를 12월부터 반영할 예정이었지만 한 달 앞당겼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물가지수의 현실 설명력을 높이고 통계의 유용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로 꿰맞추려 서둘렀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나 됐던 금반지를 새 지수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통계청은 “유엔의 국민소득 편제기준(SNA)과 목적별 소비지출 분류기준(COICOP)상 금반지는 자산으로 구분돼 소비지출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금반지 한 품목의 제외 효과만 0.25%포인트나 된다.
통계청은 늘어난 여가생활을 고려해 문화강습료, 원예용품, 캠핑용품, 게임기 등을 추가했다. 식문화가 바뀌면서 혼식곡, 외식 막걸리, 외식 오리고기, 밑반찬, 삼각김밥, 떡볶이 등을 조사대상 품목에 포함시켰다.
반면 캠코더, 유선전화기, 전자사전, 공중전화통화료, 영상매체대여료 등 사양 제품이나 서비스이용료 등 21개 품목은 제외했다. 전체 품목 수는 기존 489개에서 481개로 8개 줄었다.
신창훈ㆍ홍승완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