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통 큰’ 복지정책을 내놨다.
차베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빈곤층 가정에 대해 미성년자 자녀 3명까지 1인당 매달 100달러씩 지급하고, 장애아동이 있는 가정에도 달마다 14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모든 임신부에게 매달 100달러씩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복지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차베스 정권은 내년 한 해 동안에만 23억달러(한화 약 2조6800억원)를 지출하게 된다.
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이 극심한 빈곤과 싸우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자본주의 사회라면 이런 임무가 가능할 것 같으냐”고 큰소리쳤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재화와 용역에 대해 정부가 새로 마련한 규율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을 국유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매상들이 생필품을 사재기 해 가격 인상을 유도한다면서 “정부에 제대로협조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1999년부터 베네수엘라를 통치해왔으며 2012년 대선에서3번째 당선을 노리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임기는 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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