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000원당 619g 배출
총량 차원 온실가스 절실
지난해 우리나라가 1000원어치의 재화를 생산하는 데 619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자립도가 개선되고 녹색산업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산업적 녹색성장’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늘고 전력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총량적인 측면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1 녹색성장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1000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0.619kg으로 전년의 0.616kg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0.659kg이던 2005년 이후 줄곧 감소 양상을 보였지만 4년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760만t으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2005년 이후 연평균 1.6%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임목축적량이 같은 기간 연평균 7.3%씩 늘어나고 있는 점이 다행스럽긴 하지만,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 자체가 여전히 4200만t에 불과해 늘어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관련 지표는 계속 개선되고 있다. 원유ㆍ가스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10.8%로 2005년의 4.1%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연구ㆍ개발(R&D)비 지출 중 녹색 R&D 비중도 9.5% 선에서 17.5% 선으로 대폭 증가했고,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4690건에서 9639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매출도 2005년 2800억원 선에서 8조1200억원 규모로 크게 커졌다.
삶의 질 개선과 국가위상 강화 관련 지표 분야에서는 1인당 가정에너지 및 생활용수 사용, 대중교통 여객수송분담률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05년 하루 1.01kg에서 2009년 1.04kg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