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축산물 품질 고급화 촉진 차원에서 우량 사료작물의 생산량을 2014년까지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2014년도까지 양질 우량사료작물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수입건초와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볏짚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사료 증산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조사료란 지방과 단백질, 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되는 사료로 건초, 목초, 과일껍질 따위를 말한다. 축산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해 159만7000톤 수준이던 사료작물 생산량을 내년에 252만2000톤으로 58%를 늘리고 2014년에는 313만8000톤(97%↑)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올해 82% 수준이던 조사료 자급율도 2014년 90% 선까지 끌어올리고, 일선 농가에 적용중인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적정비율이 5.5대 4.5(2010년 비율 4.5대 5.5)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조사료 재배면적을 2010년 기준 24만4000ha에서 2014년에는 37만ha로 확대하는 한편 사료작물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2010년 7.7톤/ha에서 2014년에는 9.4톤/ha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사료 생산특구 지정 등 조사료 생산면적 확대(2011년 26만ha→2014년 37만ha) △적기파종, 우량종자 개발 등을 통한 사료작물 생산성 향상 △조사료 유통 및 품질관리 개선 △조사료 생산·이용관련 통계예측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등이 추진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료 생산이 확대되면 사료값 인상 등 생산비 상승에 고통받는 축산농가의 경영이 안정되고 연간 3000여억원 수준의 수입사료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