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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기온 떨어질수록…여성들 지갑 ‘활짝’
아침 기온이 떨어질수록 유통업계는 싱글벙글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요즘과 같은 날씨엔 아침 최저기온 10℃를 기준으로 매출 양상이 바뀌고, 여성 고객 비중이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따뜻한 옷을 사기 위해 쇼핑에 나서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10월 기상청 기온 자료와 서울시내 9개 점포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최저기온이 9.8℃였던 첫 주(1~7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고, 평균 최저기온 11.6℃였던 둘째 주(8~14일)의 매출 증가율 3.4%를 웃돌았다. 3~4째주인 15~25일 평균 최저기온이 9℃로 떨어지자 매출 증가율은 다시 11.9%로 뛰어올랐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두텁고 가격도 있는 겨울 외투 판매가 늘어나 객단가(1인당 쓰는 금액)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아침 날씨가 추웠던 1~7일과 15~25일 객단가는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5%, 10.6% 높았다.

이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매출 분석 자료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던 작년 10월25~29일 상품군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수입의류는 101%, 영패션은 74.6%, 스포츠·아웃도어는 74.5%, 유아동복은 72%나 급증했다. 2009년 같은 기간의 매출 증가율이 7~29%였던 상품군들로, 크게는 9배까지 증가율이 높아졌다.

반면 장신구, 남성 넥타이, 식기도구 등 방한과 거리가 먼 3개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은 오히려 전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날씨가 추워질수록 여성들의 소비가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에서 매출 기준으로 남녀 성비는 평균 35대 65이지만, 가을 한파 기간에는 28대 72로 여성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부가 남편이나 아이의 겨울옷을 사들이기 때문으로, 유아동복을 산 여성 고객가운데 남성 코트나 재킷 등 남자옷을 산 고객의 비율인 연관구매율은 57%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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