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시각보조기구
감정 전달 네트워크 장치
…
14개월 서바이벌 형식 선발
2~3억 창업자금 지원키로
모바일 전용 요양서비스 업무통합 시스템 ‘케어노트’.
복지사들이 매일 손으로 일일이 기록해야 했던 고령자나 환자의 상태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손쉽게 입력할 수 있게 했다. 기록된 결과를 일목요연하고 쉽게 차트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기관에서 필요한 업무용 서식을 작성할 수 있다. 때에 맞춰 제공돼야 할 서비스가 행여 누락되는 경우도 사전에 방지해주기 때문에, 현장의 복지사들에게 호응이 높다. 시범 운영된 15개 복지기관에서 모두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어노트’는 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부 이동훈(23) 씨의 작품이다. 이 씨는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찾는다’는 모토하에 정부가 진행한 ‘제1기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과정’에서 최종 선발된 10인 가운데 한 명이다.
유신상 씨가 만든 노인/장애인을 위한 시각보조기구 `비주얼 보이스` |
지식경제부는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이들 10인의 SW 마에스트로에 대한 인증식을 가졌다.
이 씨 외에도 집단지성을 활용한 영화추천서비스 ‘무비컬렉션’을 만든 구재성 씨,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형태로 사람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한 네트워크 장치 ‘마음’을 만든 김형순 씨, 개인 맞춤형 음식점 검색 플랫폼 ‘밥풀’을 만든 박남용 씨, 노인ㆍ장애인용 시각보조기구 ‘비주얼 보이스’를 만든 유신상 씨 등이 마에스트로로 선정됐다. 이들 10명의 ‘작품’은 모두 당장에 상용화해도 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선발ㆍ인증은 1년2개월에 걸쳐 서바이벌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형순 씨가 만든 `마음`.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형태로 사람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 |
지경부는 지난해 8월 350명의 지원자를 접수하고 1개월의 심사를 거쳐 100명의 연수생을 선발했다. 4개월간 프로젝트 개발교육의 1단계 평가를 거쳐 이들 중 30명이 통과했다.
이어 2단계인 7개월간의 모바일, OS 등 분야별 심화 프로젝트 개발 과정을 통해 10명으로 압축됐다. 2단계 교육기간 중에는 실리콘밸리 등 미국 정보기술(IT) 현장 방문, 구글 등 최고의 IT기업 견학 및 관계자와의 간담회도 가졌다. 마지막 3개월에 걸친 3단계 평가에서는 창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최종 검증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선발된 10인의 마에스트로에게는 장관이 수여하는 인증서 및 1인당 50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비롯해 3억원 상당의 원스톱(One-stop)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I-hub’을 통해 4000만원 상당의 창업 컨설팅이 제공되고, 인큐베이팅펀드 관리기관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2억~3억원 상당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최근 글로벌 IT 시장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수 인재”라고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