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당 16만원선 예상
‘팔기보다 보관이 이득’
계절진폭 커 크게 오를듯
햅쌀이 쏟아져 나올 시점에 쌀값이 지난해보다 16%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농정 전문 연구기관인 GS&J인스티튜트의 이정환 이사장과 이승정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쌀값 어떻게 될까’ 보고서에서 올 수확기(10~12월) 쌀값이 80㎏당 16만원 선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된 올해산 신곡 가격 16만6284원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17% 높아진 수치다.
수확기 쌀값은 지난 2년간 계속 떨어져왔지만 올해는 유독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가 올해 수확기 쌀값이 높을 것으로 보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수확기 쌀값은 시장 공급량, 식량 소비량, 정부 재고량, 전년산 계절진폭률 등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이 가운데 전년도 계절진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계절진폭률이란 전년의 10~12월 쌀 평균 가격에 대한 올 7~8월의 상승률을 의미한다. 이 값이 크다는 것은 신곡을 바로 팔기보다는 가지고 있다가 이듬해 7~8월에 파는 것이 더 이익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계절진폭이 크면 생산 농가나 쌀 상인들이 수확기에 쌀을 팔기보다는 그 다음해까지 쌀을 보관하고자 하는 유인이 높아진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