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5년에 3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매력을 기준으로는 이듬해인 2016년에 1인당 GDP가 4만달러를 넘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한국의 미래 경제 전망치가 활짝 웃었다.
4일 IMF의 최신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GDP를 인구로 나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2015년 3만1733달러를 기록하면서 3만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지난해 2만756달러로 2만달러에 겨우 턱걸이한 뒤, 올해 2만374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 2만5948달러, 2013년 2만7702달러, 2014년 2만965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2016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3948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도 수치만 보더라도 한국은 IMF가 선진경제권으로 분류한 34개국 가운데 28위를 차지해 사실상 급상승인 셈이다.
내년 기준 34개 선진국 가운데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12만632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2위 노르웨이(9만8682달러), 3위 스위스(9만2166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4만954달러로 14위, 일본(4만7960달러)이 15위, 독일(4만5619달러)이 16위가 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2016년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 순위가 선진 34개국 중 26위로 내년보다 두 계단이나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실질적인 소비능력은 명목 GDP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 실질적인 소비가능 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17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내년에는 3만3396달러, 2013년 3만4928달러, 2014년 3만6537달러, 2015년 3만8360달러가 된 뒤 2016년에는 4만달러선을 돌파해 4만361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준으로라면 이미 내년에도 한국의 1인당 GDP는 34개 선진국 가운데 2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매력 기준 GDP는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비능력을 뜻하는데, 한국과 같이 구매력 기준 소득이 명목 소득보다 높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물가수준이 낮거나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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