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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여행 계획했다면 분할매수를
유럽 국가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환율이 급등ㆍ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출렁거리는 환율에 멀미가 날 지경이지만 달러를 쓰거나 보내야 할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수출입 기업도 마찬가지다. 재테크 전문가는 분할매매 및 외환예금 활용 등을 권한다.

우선 환율 변동폭이 큰 만큼 유학ㆍ여행 등으로 환율과 관계없이 외화가 꼭 필요한 실수요자라면 분할매수ㆍ분할매도 전략이 좋다. 한꺼번에 사거나 팔게 되면 그때가 ‘꼭지’나 ‘바닥’이 될 위험이 있다. 여러 차례로 나눠 환전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라는 얘기다.

보유 외화가 많다면 환율이 오른 시점에 맞춰 이를 ‘고정’시킬 수 있다. 거래은행에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해 환변동 위험을 막는 구조다.

외화예금 활용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은행은 고객이 편리하게 분할매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화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농협은 고객이 원하는 환율조건을 미리 지정해놓고 이를 충족하면 자동으로 해외 통화를 매입, 송금할 수 있는 ‘스마트 환율예약 환전·송금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외환은행은 달러와 유로화, 엔화 등 10개 해외 통화로 자유롭게 입금ㆍ인출할 수 있고 3개월 평균 통장 잔액이 미 달러화 5만달러가 넘으면 송금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을 시판 중이다.

외화예금 금리는 은행마다 천차만별이므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꼭 주거래은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금 사정 등에 따라 은행 간 금리 차가 작지 않다.

신한은행의 멀티플 외화예금 금리가 우대금리 0.1%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1.71%이며, 외환은행의 하이파이 외화예금 금리는 연 1.65%다. 농협의 스마트 외화자유적립예금의 경우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하면 최고 금리가 연 1.55%다. 우리은행의 우리 원 회전식 복리외화예금 금리는 연 1.34%, 하나은행의 하나 모아모아 외화적금 금리는 연 1.27% 수준이다.

다만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강한 만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화예금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 ‘대박’을 노리는 외환예금 가입은 위험할 수 있다”며 “위험 헤지가 어려운 환테크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테크가 낫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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