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1.9% 줄었다. 광공업 생산의 두달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현재와 향후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ㆍ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을 멈췄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하면서서 지난달의 0.3% 하락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관련기사 4면.
1.9%는 지난 2월의 2.5%에 이어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가을로 들어서며 의복 및 모피 생산이 12% 이상 늘었으나, 성장의 엔진인 자동차와 반도체 및 부품 분야가 각각 6.7%, 3.0% 줄었다. 화학분야도 3.2%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0.5% 늘었으나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비 1.3% 늘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3.7%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도 전월비 0.3% 감소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80.5%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한 반면, 재고는 지난 달보다 3.1% 각각 증가하는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 활력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3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를 이어갔던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지난달과 제자리 걸음을 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100.9, 3~6개월 후의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는 2.0%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