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8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한국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감안해 내년 적자 감축을 목표로 예산을 짰으며, 다른 아시아국들은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William Pesek)은 이날 칼럼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한국의 새해 예산안은 국제 신용평가사가 한국등급을 하향 조정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때에 신평사 및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내는 것은 분명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장에서는 아이슬란드 다음 타자가 한국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비판가의 기대와 달리 한국은 경제ㆍ금융적으로 훨씬 현명해졌다”며 “다시 위기 가능성이 점쳐지는 시점에 한국정부가 재정 부문에서 위기를 준비하는 현명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입지로서 고충이 있지만 글로벌 재정위기가 새로운 ‘서브프라임 위기’가 돼가는 마당에 한국의 문제는 큰 것도 아니다”며 “그리스나 미국 정부와 달리 한국은 행동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한국의 모범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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