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박 장관은 28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민간 경제 전문가 6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 1차 민관합동경제금융점검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9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재정부와 한은, 금융위 등 관계부처가 민간 전문가와 1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만나 일일점검에 준하는 모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 오찬 형식으로 간담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물경제와 금융,외환, 투자상품 등의 분야에 민간 전문가 12~13명을 참석자로 지정해 6~7명씩 격주로 회의에 참석하게 할 예정이다.
비공식 오찬 행사이긴 하지만 재정부 장관이 시장 참여자들과 정례적인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시장 플레이어들의 보다 더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금융시장의 불필요한 반응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0일 과천청사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시에는 특히 외신 및 외국계 금융기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던 만큼, 금융위기 상황에서 외국계 자금들의 동향을 살피고, 이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열린 첫 간담회에는 삼성경제연구소, SK경제경영연구소, 골드만삭스, JP모건, 한국투자공사, 우리투자증권 등 6개 기관의 경제, 시장, 채권, 외환 분야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