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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자판기, 왕서방 사로잡는다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에 황금 자동판매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중국 광보왕(廣播網)은 독일 엑스 오리엔테 룩스가 제작한 ‘골드 투 고(Gold to go)’라는 이름의 황금 자판기가 오는 23일 베이징에 상륙한다고 14일 보도했다.

금 자판기는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도입 초기에는 고급 클럽이나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에 우선 설치될 예정이다. 현금 또는 은롄(銀聯)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자판기에서 현물로 살 수 있는 가장 큰 골드바는 2.5g으로 가격은 100만위안 가량이다. 이 자판기에서는 금을 현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중앙은행인 런민은행과 연동 돼 있어 황금 자산을 구입한 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할 수도 있다.

지난해 이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금은 중국인들에게 인플레 시대에 대비하는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금 투자는 실물 구입 뿐만 아니라 금거래계좌도 인기다.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명의로 된 자본계좌에서 일정액수를 인출해 금계좌에서 금을 매입할 수 있다.

화동지역의 한 은행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금계좌 개설이 하루 두 자리수로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거래계좌는 특히 보관료, 보험료, 감정료, 운반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희라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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