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저축은행비리진상조사위원장을 지냈던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태규씨가 자신이 최근 이를 6,7개를 뺏을 정도로 건강이 나쁜데 건강이 추스러지는대로 귀국을 하겠고, 귀국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박씨가 말하기를 자기가 현 여권 관계자와 깊숙한 관계라며 내년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자기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실제로 박씨가 김두우 (홍보)수석 뿐 아니라 청와대에 또 다른 분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는 박씨의 제안에 ‘그런 말은 나한테 하지 말라, 무조건 귀국하는게 살길’이라고 말했고 현재는 귀국한 상태인데 본인이 스스로 한건지, 검찰이 종용해서 한건지는 모르겠다”며 “검찰은 박씨가 여권의 상당한 인사들을 거명했으므로 단순한 교분만 있는지, 저축은행과 관련한 무슨 교분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서 국민적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4월 2일 캐나다로 도피 출국했다가 지난 28일 자진귀국하면서 체포됐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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