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24일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한 것과 관련해 “리비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아 반군이 트리폴리를 완전히 장악하고 무아마르 카다피가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철수한 이후 처음 나온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다.
마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전세를 기본적으로 장악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기자의 서면 질문에 “중국은 리비아 정세의 중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마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새 정권이 유효한 조치를 취해 각 세력을 통합하고 정상적인 사회 질서를 회복시켜 정치·경제의 재건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리비아와 경제 무역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선단양(瀋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리비아가 이른 시일 내에 안정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중국은 리비아 재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상무부는 중국이 리비아의 경제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건설자로서 현재 리비아에서 188억달러 규모의 50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3만5000여 명의 중국 근로자가 지난 2월 대피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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