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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신용등급…한단계 강등
무디스, Aa2→Aa3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3일(현지시간) 일본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부채 증가”를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설명했다. 또 일본의 정치불안과 대지진, 원전 사고가 일본의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일본 투자자의 자국 편중 현상과 세계적인 일본 국채 선호 현상을 근거로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는 2009년 5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으나 일본의 재정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올해 2월 22일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특히 5월 31일에는 일본 정치권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따라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등 여타 주요 신용평가회사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일본의 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시장이 긴장하고 있지만 강등 가능성이 거론됐던데다 처음으로 등급이 강등된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는 등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신평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장기국채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역시 “일본 국채에 대한 신뢰도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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