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2포인트(0.04%) 하락한 2607.2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증권 식품ㆍ음료 관련주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장중 한 때 2600선이 무너지도 했지만, 홍콩에서 날아든 호(好)소식으로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홍콩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위안화 적격 국외 투자자(RQFIIㆍ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 人民幣合格境外投资者)’의 중국 증시 투자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에서 위안화로 중국 증권시장 투자를 허용한다는 것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중요한 행보인 동시에 중국 A증시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개별종목으로는 절반 이상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업종별로는 석탄 통신 에너지 등이 낙폭이 컸다. 반면 화학 금융 등 관련주는 호조세를 띄었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현재 시장에는 여전히 관망세가 농후하다”며 “이로 인해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2600선에서 지지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2590~2650포인트 구간에서 주가가 박스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