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쇼크 진정되나>“美 경기둔화 당분간 지속”…안전자산 금값 무섭게 오른다
온스당 1750弗 연일 최고치유가는 하락…WTI 2.5% ↓
온스당 1750弗 연일 최고치

유가는 하락…WTI 2.5% ↓


미국의 경기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금값과 유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급등세를 이어가는 반면, 유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성장세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이런 회복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전망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무섭게 치솟고 있다. FOMC 성명 발표 전에 장을 끝낸 금은 이날 온스당 1750달러에 다가서며 전날에 이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9.80달러(1.7%) 오른 온스당 1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콜린 펜톤 JP모건체이스 상품시장 수석 애널리스트는 당초 금값 예상치를 수정해 “올해 안에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전 JP모건의 금값 예상치는 온스당 1800달러였다.

반면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유가는 FOMC 성명에 대한 실망감으로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1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9.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의 종가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이달 들어서만 17%가 하락한 것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9일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량이 지난달 전망치보다 각각 15만배럴, 2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몇 해 동안 원유시추 붐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상태인데 경기둔화 우려로 석유 수요까지 줄어들고 있다”며 “유가가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