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명의 목숨을 빼앗은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가 히틀러의 영향으로 성형 수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네덜란드 일간지 알게메인 다그블라드에 따르면, 야네 크리스티안센 노르웨이 정보국(PST)국장은 “브레이비크가 아돌프 히틀러가 우수인종이라고 주장한 ‘전형적인 아리아인’이 되기 위해 성형 수수을 받았으며 원래 금발에 푸른 눈이었지만 성형수술을 통해 현재는 완벽한 아리안의 모습이 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센 국장은 “이 같은 사실은 브레이비크의 학창시절 친구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짐작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이비크의 친구들은 “그가 10년 전에 코와 턱 이마 등을 미국에서 성형수술 했다고 자랑했었다”며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현재 ‘2083, 유럽 독립선언서’를 조사 중인 노르웨이 정보당국자들은 “브레이비크가 이 선언문이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처럼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브레이비크는 1천500쪽에 이르는 이 선언문 속에 ‘2002년 런던서 열린 템플의 기사 모임’ 같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를 만들어 넣고 그것이 풀리지 않는 동안 자신의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영구적으로 남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영국의 극우단체 영국방위동맹(EDL)의 노르웨이 지부인 노르웨이방위동맹(NDL)의 회원으로 올해까지 활동하다 제명됐다며 영국 일요판 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NDL의 전 지도자 레나 아네레센은 선데이타임스를 통해 브레이비크가 너무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올해 내쫓았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