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폭탄테러와 총기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스테인 맬란드 경찰국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오후 정부정사 폭탄테러에 이어 발생한 우토야섬 노동당 행사장 총격사건 사망자만 “최소 8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사건의 피해규모가 ‘재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수백 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정확한부상자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22일 오후 오슬로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오슬로 북서부 우토야섬의 노동당 행사장에서도 총격사건이 일어나 최소10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노르웨이 태생의 3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이 남성이 두 테러사건 모두에 연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NRK와 TV2 등 노르웨이 현지 언론은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이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로, 그가 극우주의 세력과 연루돼 있으며 본인의 이름으로 등록된 무기가 2점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테러와 관련해 미국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 차 노르웨이를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며 각국이 테러방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회담에서 “테러발생 방지가 전 세계 국가의 이해관계와 연관된 일이라는 사실을 이번 연쇄테러가 상기시켜 준다”며 “각국이 이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교류 등의 측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미국은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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