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유명인 휴대전화 도청 혐의와 관련 청문회에서 참석해 ‘면도거품 파이’를 맞을 뻔했을 때 그의 아내보다 먼저 나서 이를 가로막은 여성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의회 청문회에서 배구선수 출신인 머독의 아내 웬디 덩이 이 남성에게 강 스파이크을 휘두르는 바람에 사건의 초점이 덩에게 맞춰졌지만 이 남성이 머독에게 접근할 때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뉴스 코퍼레이션의 내부 변호사 재닛 노바(46)였다고 21일 보도했다.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파문과 관련해 열린 의회 청문회가 두시간 가량 지나자 코미디언 조니 마블스(본명 조너선 메이 볼스ㆍ26)는 머독에게 거품파이를 던지려고 방청석 앞쪽으로 갑자기 다가섰다.
그러자 노바 변호사는 자신의 아이패드를 움켜쥐고 벌떡 일어서 이 남성을 가로막았다. 머독의 아내는 노바의 뒤를 이어 남성을 저지했고 노바의 등 너머로 팔을 휘둘러 남성의 얼굴을 가격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노바 변호사는 프린스턴과 콜롬비아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1997년부터 뉴스코퍼레이션에 재직중이다. 그녀는 머독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머독이 답변할 내용 등을 준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블스가 머독을 공격하려 할 때 노바가 최전선에서 그를 저지했고 2선에는 웬디 덩이 있었다면서 이에 비해 머독의 아들 제임스(38)는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바가 지금의 지위를 맡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머독은 지난 6월20일 노바가 지난 수년간 수많은 주요 합병건을 담당하고 기업보고서와 지배구조 문제를 관리했다는 이유로 그를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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