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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공무원 해외숙박비 24% 인상
다음달부터 공무원 해외 출장 때 숙박비가 24%가량 인상되고 실비정산제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현지 물가수준을 반영해 공무원 해외 숙박비를 현실화하기 위해 상한금액을 평균 24.2% 올리고, 정액 지급 방식을 실비 정산으로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가령 과장이나 사무관이 베이징에 묵을 경우 종전에는 출발 전에 받은 미화 95달러로 하루 숙박을 해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상한금액인 137달러 이내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귀국 후에 영수증을 제출하고 실비를 정산받으면 된다. 장관급은 하루 숙박비 상한액이 도쿄와 뉴욕, 런던, LA, 파리 등 가급 지역은 미화 471달러, 싱가포르와 네덜란드 등 나급은 422달러, 뉴질랜드, 베트남 등 다급은 233달러, 미얀마, 페루 등 라급은 200달러다. 현재 지역별 164∼387달러에 비해 최고 37.5% 높아진다.

차관급은 지역에 따라 숙박비가 145∼290달러에서 149∼389달러로 최고 34.1% 올라가고, 실장급은 100∼205달러에서 100∼282달러로 최고 38.9% 늘어난다. 국장급은 숙박비가 79∼166달러에서 79∼223달러로, 과장과 사무관급은 62∼145달러에서 75∼176달러로 각각 최고 34.3%와 44.2% 늘어나며 6급 이하는 56∼129달러에서 71∼155달러로 최고 41.4% 많아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2009∼2010년 해외공관을 통해 조사한 숙박요금은 기존 숙박비의 배 수준”라며 “두 명이 방을 나눠 쓰거나 외곽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야 해서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공무원 국외 숙박비는 지난 2003년에 10% 오른 뒤 동결됐다.

한편, 대통령과 국무총리 숙박비는 실비정산을 도입하면서 안전과 경호 문제 등을 반영해 상한금액도 없앴다. 지역별로 체코와 루마니아 등 5개국은 숙박비 등급이 내려갔지만 그리스와 이집트, 파푸아뉴기니, 카자흐스탄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 등 15개국은 상승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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