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원료 대량생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청주공장에 구축한 EU-GMP(유럽 우수의약품제조ㆍ관리기준) 수준의 히알루론산 전용 생산시설에 대한 GMP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분자량 100만원료에 대한 원료의약품(DMF) 등록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분자량 300만을 포함한 분자량별 DMF등록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나 관절에 집중 분포돼 있는 흡착력과 점성 및 탄성이 강한 세포간 물질. 관절염 치료용 주사제나 주름을 펴주는 성형용 필러, 유착방지제, 점안제 등 의료분야는 물론 화장품, 샴푸, 식품 제조 등에 활용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09년 고도의 세균배양기술과 물질분리정제기술을 적용, 기존 원료에 비해 분자량과 순도가 높고 안정성이 뛰어난 고품질 고생산성의 히알루론산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히알루론산 생산 유전자를 특정세균에 투여, 이를 대량 증식시키는 방식으로 분자량 10만∼600만의 다양한 종류의 히알루론산 원료 양산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지금까지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여러개 이어 붙여 고분자 제품을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세균배양기술로 한 번에 분자량 600만 수준의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양산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것이다.

일동은 원료생산에 이어 완제품 개발에도 나서 올해 점안제(제품명 히알큐)를, 내년엔 무릎관절 주사제를 개발, 발매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들이 생산하는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일반적으로 10만~300만 정도여서 대부분 식품이나 화장품 점안제, 주사제 용도로만 쓰인다”며 “최고 수준의 품질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를 대체하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