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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수출 ‘희소식’…고도화 가속도
中 전력·유류난 심화…국내 유류업계 영향은
中 경제발전에 에너지난 심각

국내 정유업계 물량확보 총력


우리나라 정유회사들이 고도화 시설을 늘리는 등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류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업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유류난이 심각해질 경우 정유업계의 대중국 수출을 늘릴 수 있어 업계의 수출 이익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코트라에 따르면 전력 사용이 많은 7~8월이 채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이미 전국적으로 대규모 전력난이 빚어지고 있다. 경제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고에너지 소모업종이 늘어난데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크기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당장 유류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도 중국에서 제한 전력조치가 이뤄지자 일부 기업들이 디젤유로 발전을 하는 등 디젤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전력부족으로 인한 가동손실을 줄이기 위해 경유용 발전기를 구입하는 등 유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민영 주유소에서는 기름이 동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와 경유 등으로 정제한 후 국내 사용량을 제외한 물량들을 수출하고 있고 이 부문에서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이 같은 상황은 국내업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좀더 중국 상황을 분석해 봐야 하겠지만, 중국에서 유류 수요가 늘어나면 국내 업체들도 중국 쪽 수출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정유업체들은 중국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수출 물량을 점검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물량 확보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은 대체적으로 정제한 휘발유, 경유 등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유류 수출 등에 힘입어 올 1분기만 해도 회사당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지난 해 10월 경 중국 유류난 때 우리 정유 수출은 10월 한달만 74만배럴에 달했다. 지난 해 2~3월 수출량이 월 10만배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업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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