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눈이 23일 충남 아산으로 향했다.
차 핵심부품 생산업체인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노조가 공장점거를 감행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은 1, 2차 협력업체 대표단 20여명이 23일 성명을 내고 공장가동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유성기업 아산공장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원들은 조속히 점거농성을 풀어 부품생산을 재개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성기업 노사문제는 유성기업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고 5000여 부품협력사와 자동차 제조산업에 종사하는 27만여명의 근로자, 나아가 대한민국 자동차산업 전체의 문제”라며 “국가 경제에서 11%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문제는 곧 국가경쟁력의 추락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협력업체 대표자 중 한 명인 이영섭(71) 진합 대표는 “수만 개의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 자동차는 어느 부품 하나가 빠지면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이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5000여 협력사의 생산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성기업 노사는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들은 점거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찾아 대화하려고 했으나 금속노조 등 외부세력의 공장 진입을 막은 경찰이 ‘협력사 대표단만 공장진입을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공장 출입을 금지해 공장 진입로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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