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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지자체 사랑에 빠지다
특산물 직거래등 협약

중간 유통 과정없어 저렴


유통업계와 지자체 간 ‘짝짓기’가 유행이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협약을 맺고 특산물을 직거래하거나 지역 내 인력을 특별 채용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지역 사회와의 밀월을 통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받고 지역사회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한 동반성장과 기업이미지 제고는 덤이다.

실제 G마켓은 ‘지방자치단체 브랜드관’을 열고 여러 지자체가 품질을 인정하는 프리미엄급 농산물이나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한우나 수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해 판매하는 이벤트도 1년에 4~8차례 진행하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도 최근 경기도와 손잡고 쌀 등 경기도 지역 특산품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 훼미리마트 매장에서 경기도의 우수한 특산품을 상품으로 만들어 전국 직가맹점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최근 전남 담양군청과 농ㆍ특산물 생산 및 유통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롯데슈퍼는 담양군 일대에서 생산되는 쌀 120억원, 딸기 15억원, 멜론 5억원 등 총 140억원어치를 직거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전남, 충청, 경기지역 지자체와 상품 공급 및 판로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유통업체와 화장품 회사들이 속속 지자체와 손을 잡는 이유는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과, 지자체와의 동반성장으로 사회공헌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지자체와 손잡고 각종 농수축산물을 직거래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이 신선하고 고품질을 유지하는 이유다. 물론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시중보다 30~40%나 저렴하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산지와 직접 협약을 맺으니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유통업체와 지자체의 만남은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의 복지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유통업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는 방법 외에도 일자리 제공 등으로 직접 주민들 곁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경기도에 있는 1200여개의 점포에서 경기도 지역 노인들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생활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은 경기도 소재 5개 물류센터에 채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윤상 G마켓 신선식품팀 팀장은 “유통업체들이 지자체에 다가가면 지역사회는 유통 판로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소비자도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윈-윈’하는 것”이라며 “많은 유통 업체들이 지자체와 협력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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