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정자의 운동성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마르틴 옌센(Martin Jensen) 박사는 비타민D가 정자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옌센 박사는 무작위로 선정한 남성 340명의 비타민D 혈중수치를 측정하고 이들로부터 채취한 정자의 질을 평가하고 이중 40명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정밀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혈중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난자를 향해 달려가는 정자의 속도가 빠르고 난자를 돌파하는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건강한 정자의 수가 크게 모자랐으며 수정에 필요한 화학적 과정인 첨체반응(acrosome reaction)도 떨어졌다. 이에 대해 예센 박사는 “비타민D가 정자의 운동성(motility)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휴일에 임신하는 부부가 적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조사대상자의 절반은 비타민D 혈중수치가 50nmol/L(리터 당 나노몰)로 정상수치인 75nmol/L에 크게 못 미쳤다. 비타민D는 주로 햇빛의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체내에서 합성되며 식품으로는 연어, 비타민D 강화 유제품 등에 함유되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