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에서 개인 정보 손실이 우려되는 보안상 허점이 발견됐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18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독일 울름대학의 연구원들이 발견한 이 허점으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97%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원은 최근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안드로이드 2.3.3 이하 버전으로 구동되는 각종 기기들이 암호화되지 않은 와이파이망에 접속했을 때, 기기 내에 외부침입을 통해 이용자의 캘린더나 포토, 주소록 등을 수정하거나 지워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블로그를 통해 “(기기 내 외부침입이) 매우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같은 취약성은 개인정보의 공개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회사 측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최신 버전에서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CNN머니 측에 말했다.

대변인은 현재 전체 안드로이드 OS 이용자의 3% 만이 최신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며, 며칠 내 옛버전에 대해서도 개선 작업을 해 전 세계적으로 패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글 자체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라도,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는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들이 각각의 기기에 이 패치를 적용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따라서 보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데는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CNN머니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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