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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팝캡월드’ 도전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명가(名家) 엔씨소프트가 색다른 실험에 나섰다.
‘다이노스(DINOS)’로 이름지은 프로야구 제9구단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올해 최대 MMORPG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 건도 아니다. 엔씨소프트가 꺼내든 이색 카드는 다름아닌 발랄한 캐주얼 게임 ‘팝캡 월드’ 서비스이다.
개발력을 바탕으로 난이도가 높은 MMORPG에 주력해온 엔씨소프트가 뜬금없이 캐주얼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하고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17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매출별로 살펴보면 명확하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대부분은 MMORPG에서 나온다. 매출(연결기준) 1554억원 중 ‘리니지’ 385억원, ‘리니지2’ 308억원, ‘아이온’ 614억원, ‘시티오브히어로즈/빌런’ 31억원, ‘길드워’ 24억원 등을 빼면 남는 게 없다. 기타 및 캐주얼 게임은 33억원으로 비중이 약 2% 안팎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그동안 유저층이 남자 성인층에 주로 몰렸다. 팝캡월드는 남녀노소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의미”라고 했다. 프로야구 제9구단 사례처럼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들자’는 엔씨소프트의 철학과도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웹 기반의 캐주얼 게임은 마우스 조작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네이버를 통해 한게임 고스톱을 하듯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http://www.plaync.co.kr/)’로 들어가 ‘팝캡월드’를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전 세계 15억회 이상 다운로드된 검증된 게임인 ‘팝캡월드’를 선택했다. 마치 호텔 뷔페 처럼 퍼즐, 보드, 액션, 슈팅,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귀여운 식물들이 어수룩한 좀비의 침략을 막아내는 ‘플랜츠 vs 좀비(Plants Vs Zombies)’,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게임 ‘비쥬얼드2’, 월드 기네스북에 등재된 ‘페글’, 그리고 젊은 여성들이 즐겨 하는 ‘처즐’ 등 총 13개의 게임이 팝캡게임즈(미국의 게임 개발사)와 엔씨소프트의 노력으로 한글화됐다. 무엇보다 F2P(free to play) 방식이어서 유료 구매 부담도 덜었다. 




이 밖에 유저 성향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통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plaync.pcw)도 개설했다. 최근 ‘팝캡월드’ 1차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실시한 엔씨소프트는 오는 7~8월 정식 서비스 시작에 앞서 한 차례 더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웹비즈니스센터(WMC) 황순현 전무는 “팝캡월드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완전 정복하기는 꽤나 어려운 복합적인 특징이 있다”며 “팝캡월드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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