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열정적인 사랑을 위하여= 꺄스띠용 꼬뜨 드 보르도 지역에서는 개성 있고 알코올이 풍부한 레드 와인만 생산된다. 이 지방의 와인은 여유로운 언덕과 계곡의 지형적 특색을 닮아 와인도 둥글고 섬세한 편이라 부부가 한 잔씩 오붓하게 즐기면서 연애 시절의 애틋함과 사랑의 열정을 다시금 돌이키기에 효과적이다.
강렬하고 견고한 구조의 탄닌과 원만한 질감, 붉은 과실향이 돋보이는 짙은 농도의 꺄스띠용 꼬뜨 드 보르도 AOC의 와인은 특히, 알코올이 풍부하고 끝 맛이 좋아서 부부끼리 오랜 시간 깊은 대화를 나누며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꺄스띠용 꼬뜨 뜨 보르도 AOC의 샤또 드 레스탕 2008은 진한 루비빛, 바닐라와 구운 토스트의 부케가 돋보이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탄닌의 조화로운 맛으로 붉은 육류나 잘 숙성된 치즈와 잘 어울린다. 메를로 품종이 72% 넘게 블랜딩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긴 여운이 오래 남아 부부의 날 밤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제격이다.
꺄스띠용 꼬뜨 뜨 보르도 샤또 드 레스탕, 쏘떼른 샤또 패트류, 쏘떼른 르 도팡 드 샤또 기로, 쌩때스테프 샤또 무띠노, 물리스 엉 메독 샤또 비스통 <사진 왼쪽부터> |
▶신혼 부부는 달콤함의 절정 스위트 와인을= 쏘떼른은 보르도 스위트 화이트 와인 중 가장 각광받는 AOC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는 절정의 달콤함을 지니고 있어, 사랑의 농도가 가장 짙은 신혼 부부에게는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짙은 황갈색을 띄는 쏘떼른 와인은 복합적이고 균형이 잘 잡힌 아몬드와 헤어즐넛, 망고, 파인애플, 복숭아 등의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신선한 느낌이 살아 있으며 여운도 길어 실로 감각의 향연이라 부를만한 풍부한 아로마를 선사해 부부의 날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효자 아이템이 될 것.
쏘떼른 AOC의 와인 중 지난 달 발표된 2011 보르도 셀렉션에서 5만5000원 미만의 경제적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샤또 패트류 2007와 르 도팡 드 샤또 기로 2005를 추천한다. 특히 르 도팡 드 샤또 기로는 쏘떼른 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또 기로의 세컨드 와인으로 375ml의 적은 용량이라 둘이서 오붓하게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다.
◆ 워킹맘 아내와 비즈니스맨을 위해선= 육아와 가사,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힘든 워킹맘 아내로, 또 바쁜 일상에 쫓기는 비즈니스맨으로 사느라 늘 소주나 맥주, 독주에 지쳐있던 부부라면 이번 부부의 날만큼은 잠시 일상을 잊고 아름다운 아로마의 와인으로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메독에서 두번째로 큰 쌩때스테프는 읍 단위 아뺄라씨옹으로 활기차고 파워풀한 와인을 생산하며 장기 보관 잠재력이 뛰어나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반려자와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에 좋다. 쌩때스테프 아뺄라씨옹은 붉은 과일, 블랙커런트, 제비꽃, 감초, 향신료, 모카, 바닐라 향이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유니크하게 아름다운 놀라운 아로마를 가지고 있다.
단단하고 힘찬 구조감이 완벽한 섬세함을 선사하며, 영할 때 마셔도 너무나도 매력적인 와인이다. 쌩때스테프 AOC의 샤또 무띠노 2007은 블랙 까시스와 체리향의 조화가 일품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헤이즐넛 향이 와인의 부케를 풍성하게 한다. 농익은 과일향과 오래 지속되는 부드러운 탄닌이 매력적이다.
▶주말 여행에 필요한 와인은 =올해 부부의 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야외로 피크닉을 가거나 한적한 교외로의 여행, 오토 캠핑 등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들이 많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향기와 함께하는 주말이라면, 풍부한 부케가 돋보이는 물리스 엉 메독 AOC의 와인을 추천한다.
메독 지역의 작은 아뺄라씨옹인 물리스 엉 메독은 명성에 걸맞는 우아하고 복합적인 와인을 생산하며 보르도 와인의 특성을 잘 살려 주로 꺄베르네 쏘비뇽과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블랜딩한다. 섬세함, 힘, 복합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보기 드물게 풍부한 부케를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해 야외의 깨끗한 공기와 함께 조화롭고 우아한 와인의 매력을 즐기기에 좋은 선택이 될 것.
샤또 비스통 2007은 스테이크나 육류, 닭고기 등과 어울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가져가면 특히 좋다. 신선한 과일향과 짙은 장미향 등 짙고 복합적인 향을 잘 보여준다. 산도와 탄닌도 적절히 균형 잡혀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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