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세정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대한상의 공동의 ‘2011 경제 현안 및 기업경영’ 설문조사와 관련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하며, 중소기업의 가업상속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제 폭을 확대하고 대상 기업의 요건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외국에서는 법인세 감세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를 외면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외국인 투자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노사 선진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노사관계의 안정이 중요하고, 다행스럽게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노조 전임자와 복수노조 문제를 해결해 우리 노사관계 선진화에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만 “최근 노동계가 노조법 재개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타임오프제도는 이미 현장에서 잘 정착돼 가고 있고 복수노조는 시행을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았는데 법 재개정을 시도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업계 최대 화두인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동반성장 정책 추진을 통해서 상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갑을의 계약문화가 개선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반성장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또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대책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물가가 불안한데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석유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나라들도 고유가시대를 맞아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있는데,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통해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특히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의 6.2%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를 안정시키고 투자와 고용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그동안 기업들도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들은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리는 데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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