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상장기업 중 여성임원이 18명으로 가장 많은 KT가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임원 비율을 늘리기 위해 여성임원 멘토링 제도를 도입한다.
KT는 17일 서초사옥 올레 캠퍼스에서 이석채 회장과 멘토인 상무급 여성임원 8명을 비롯한 멘티인 수도권 여성부장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레(Olleh) 여성 멘토링’ 결연식을 갖 고 여성 리더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부분 기업에서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 등 교육 목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지만 여성만을 위한 별도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Olleh 여성 멘토링’은 기업에서 성공한 여성임원의 노하우를 쌍방향 전인교육 방식인 멘토링 제도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들과 공유함으로써 KT 여성 리더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제도다.
이날 결연식을 주재한 이석채 회장은 “이번 Olleh 여성 멘토링 제도를 통해 KT의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내년부터는 일반직원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으로, 여성 리더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T의 ‘Olleh 여성 멘토링’ 제도는 그룹 멘토링과 1대1 멘토링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KT는 기존의 여성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과 상호 보완 형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멘토로 참여한 송정희 서비스 이노베이션(SI) 부문장(부사장)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여성직원들을 위해 멘토링을 해오면서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전사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여성임원 5명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여성부장 9명을 상무보로 내부 승진시키는 등 여성 고위관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