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지원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미국 SBIR프로그램 참여 지원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에 선정된 첫 사례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미 SBIR 프로그램(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은 지난 1983년부터 미 연방정부의 R&D예산중 일정자금을 중소기업에 배정해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 중기청은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하여 미국 SBIR 참여 지원, 수출선도-초보 벤처기업간 매칭, 해외 비즈니스 수출상담회, 해외 B2C 판로개척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해 왔었다.
미국 SBIR프로그램에 선정되면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과 미국 연방정부의 조달시장 참여기회 확보가 가능하고,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 등 신인도 제고라는 부가적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그러나 SBIR프로그램 선정에 따른 많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은 전문인력 및 관련 현지정보 등이 부족하여 까다로운 신청서 작성 등 동 프로그램에 선정되기 위한 프로세스를 자력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먼저 현지법인 설립지원을 통해 미국 시장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도록 하고, SBIR 프로세스 및 기술에 대한 컨설팅, 현지 기술개발 전문인력 매칭, 전문컨설턴트의 SBIR제안서 작성 및 제출 등을 지원 중이다.
이번에 SBIR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방산분야 설비를 생산하는 (주)빅텍(본사 : 경기도 이천 소재)의 미 현지법인 VU Tech Corp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9월 미 국방부에 ‘Bio-inspired Autonomic Airbone Infrastructure(공중물체간 자동 통신망 구축)’라는 과제를 제출해 2011년 4월에 선정됐다.
중기청은 이번 사례는 평균 10대 1을 상회하는 SBIR 프로그램의 경쟁률을 고려할 때, 국내 벤처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진국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의 많은 중소ㆍ벤처기업들에게 자신감과 추진동기를 부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중기청 김형영(벤처정책과)과장은 “앞으로 (주)빅텍 등 SBIR프로그램 선정기업이 PhaseⅡ, Ⅲ단계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 진출에 안착할 수 있도록 벤처캐피탈의 투자연계 등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에도 15개 업체에 대해 현지법인 설립과 SBIR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권형 기자 @sksrjqnrnl> 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