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온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이 1일 미군에 의해 사살됨에 따라 그의 장례가 어떻게 치러질 지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슬람 전통에 따라 주검이 처리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殮ㆍ주검을 씻고 수의를 입히는 것)을 포함해 간단한 의식을 행한 뒤 24시간 내 매장하게 돼 있다.
미 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ABC방송에 특정지역에 매장하게 되면 묘지가 나중에 알-카에다 세력에 알려져 이른바 ‘테러리스트들의 성지’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빈 라덴의 주검을 바다에 수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수장될 곳이 어느 바다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빈 라덴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아들 1명을 포함해 다른 남녀 4명과 함께 미군과 교전중 피살됐다. 그의 주검은 미군이 현지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