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의 절반 이상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기로 공개 약속하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기부 서약) 운동에 동참한 억만장자가 28일 현재 69가정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 기빙 플레지’ 측은 이날 성명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트 대표) 부부를 포함해 10가정이 최근 신규로 기부 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투자그룹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워렌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주도하는 기부서약 운동은 수십억대 재산가들로부터 생전이나 사후에 최소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약속을 받는 것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워렌 버핏은 성명에서 “일년도 채 안된 사이 큰 진보를 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그에 따른 자선에 관한 많은 얘기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채록된 기부 서약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 부부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좋긴 하지만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다”며 “우리의 넘쳐나는 것을 극도의 궁핍에 처한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훌륭한 투자이자 큰 만족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기부금은 도심 지역 교육,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운동), 자연보호 활동에 쓰일 계획이다.
달리오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번 헤지펀드 매니저 가운데 한명으로, 미화 31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서약 운동에는 미국의 ‘청년재벌’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 아메리카온라인(AOL) 공동 설립자인 스티브 케이스,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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