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법원이 중국 간첩으로 활동한 대만 국방부 고위 관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국방부 군사정보국 처장급 고위 관리 뤄치정(羅奇正)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고 중국이 넘겨준 가짜 정보로 정보 업무 장려금까지 사취한 혐의로 28일 고등군사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대만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그는 중국 주재 대만 정보기관 요원들의 명단, 정보기관 보고서 등 군사 기밀 100여건을 2007년부터 중국에 넘겨 준 것으로 확인됐으나 국방부는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둔이(吳敦義) 대만 행정원장은 뤄치정이 지난해 11월 구속된 직후 뤄의 간첩 활동으로 “신분이 노출된 대만 정보 요원들이 중국에서 대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국가안전국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