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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총리도 못가는 ‘왕자님 결혼식’에 북한 외교사절 초청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영국 윌리엄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에 북한 외교사절이 초청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29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거행될 ‘세기의 결혼식’에 북한과 이란의 외교사절도 초청됐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국가는 민주화 시위가 불붙은 시리아다.

런던 주재 시리아 대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지자 영국에선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진압하고 있는 시리아 정부의 대사의 참석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크다.

특히 노동당은 왕실과 불화를 겪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전직 총리보다 ‘폭군’의 외교사절이 더 중요하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노동당은 앞서 지난 23일 왕실이 공개한 하객 명단에 보수당 출신 총리였던 존 메이저 경과 마거릿 대처 남작은 포함됐으나 노동당 출신 전직 총리들은 누락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림자 내각(정권 획득시를 대비해 준비한 내각)의 마이클 더거 국방장관은 “2명의 전직 총리들은 제외됐으면서 매우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초청을 받았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왕실은 계속 이번 결혼식이 사적인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매우 큰 국가적인 행사다. 하객을 초청할 때에도 특별히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왕실 소식통은 시리아 대사가 하객에 포함된 것은 내각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가 여전히 그러한 국가들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유지하고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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