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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發 불황에도…3월 성적 기대 이상…백화점은 표정관리 중
백화점들이 3월 장사를 끝낸 뒤 일제히 표정관리에 들어가 주목된다. 고물가발(發)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3월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3월 매출(26개점)은 작년 동기 대비 21.7% 신장했다. 본점 등 기존 점포만 계산해도 매출신장률이 14.8%로 좋은 성적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국 12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의 3월 매출 신장률은 19.1%로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AK플라자의 신장률은 14.6%, 갤러리아는 14%였다. 주요 백화점들이 춘삼월을 맞아 사이좋게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백화점업계가 3월 호황을 누린 이유는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수요가 늘어나는 등산시즌과 대형가전과 혼수용품 수요가 몰리는 혼수시즌이 겹쳤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을 비롯한 고가 명품 실적도 3월 호황에 일조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 39.6%, 대형가전 34.4%, 해외명품 33.4%, 스포츠 30.7% 등으로 대부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와 신세계백화점도 아웃도어, 스포츠의류, 명품, 골프의류 등의 신장폭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대를 차지했다.

혼수 시즌을 맞아 혼수 및 예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대형가전, 식기, 홈패션 등 리빙패션 상품 매출도 덩달아 급상승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올해 3월은 작년에 비해 강수일이 줄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아웃도어 및 스포츠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며 “4월 정기 세일에 맞춰 와인박람회, 코스메틱 페어, 아웃도어 박람회 등 백화점에서 준비한 대형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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