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7시께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 근처에서 모범택시기사 이모(56)씨와 강모(67)씨가 숨진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8분께 동료 기사들이 두 사람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둘은 이미 사망했다.
두 사람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메리어트 호텔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이에 있는 길로, 모범택시들이 호텔에서 나오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장소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범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없었고, 두 사람 다 머리에 상처가 발견돼 추락사로 추정되고 있다.
동료 기사들은 두 사람이 평소 “손님 태우겠다고 차를 대놓고 기사 대기실에 가서 잠을 자면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말로 실랑이를 자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서 발견된 상처와 이같은 진술로 미뤄 인근에 있는 난간에서 다투다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24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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