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39)씨가 자전 에세이집 ‘4001’(사월의책)을 22일 내놓자마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책 제목 4001은 신씨가 학력위조 혐의 등으로 1년6개월 구치소에서 복역할 당시의 수인번호다.
책에서 신씨는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신씨는 학력위조에 대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나의 양심, 마지막 도덕심이 걸린 문제”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법정 공방 끝에 수감생활을 한 사람의 속죄의 마음이 읽히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뻔뻔함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몽상이 합쳐진 불쌍한 여자”라고 일축했다.
신씨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놓고 ‘똥아저씨’라 부르며 ‘내 미운 사랑’이라 표현한 것을 두고도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신씨는 책에서 “내 사건이 터지고 우리 관계가 만천하에 폭로된 후 나는 똥아저씨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컸지만 그간 나를 아껴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서만큼은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똥아저씨가 내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불륜을 풋풋한 로맨스로 미화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변씨의 아내와 그 가족이 입었을 상처를 생각한다면 감히 입에 올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언급하는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럽고 죄송하다”는 신씨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부정적이다. 돌아가신 분을 들먹일 필요가 있냐는 한 누리꾼은 “아무리 떠난 자는 말이 없다고 해도 이렇게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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