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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증시 본궤도…그럼‘G2펀드’도?
美 양적완화에 경기 회복세

中 긴축 마무리 단계 주목

삼성G2증권투자신탁

6개월 수익률 최고 8.15%



미국 증시가 본격 회복 궤도에 올랐고, 중국 증시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조짐이다.

그렇다면 성격이 다른 두 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G2’ 펀드는 어떨까. 국내 G2펀드 1호는 지난해 4월 5일 설정된 ‘삼성G2증권자투자신탁1[주식]’으로, ‘삼성 미국대표펀드’와 ‘삼성 CHINA2.0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22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6억2300만원 규모로 설정된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7.84~8.15%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포트폴리오 내 미국 펀드 대 중국 펀드의 편입비를 6대4로 가져가고, 홍콩H증시보다 대만 증시의 비중을 늘렸다”면서 “오는 6월께 미국 증시의 비중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내 ‘톱5’ 종목은 연초 기준으로 대만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를 비롯해 중국건설은행, 미 에너지기업인 코노코필립스, 애플컴퓨터,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다.

지난해 5월 11일 설정된 JP모간자산운용의 G2펀드인 ‘JP모간 G2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총 27억9800만원 규모로 6개월 수익률이 1.30~1.58%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의 G2펀드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이 펀드의 상위 편입 종목은 차이나모바일,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차이나생명보험, 해양석유총공사 등 홍콩H증시에 상장된 통신ㆍ금융ㆍ에너지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기대로 미국 증시가 4분기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인 반면 중국 증시는 연초 이후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로 고전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다우지수는 1만2000선을 회복, 일본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8월 26일의 전 저점에 비해선 20.53% 오른 상태다. 홍콩 H증시는 2월 10일 전 저점으로부터 전일까지 5.2% 상승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 기업을 많이 담은 JP모간 G2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지난 21일부터 G2펀드인 ‘신한BNPP 봉쥬르 차이나메리카 증권 자투자신탁 제1호[주식]’을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을 통해 판매 중이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정책을 업고 미 경제 및 증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홍콩H증시의 경우에도 중국의 긴축 정책이 거의 마무리되고, 본토 증시 대비 가격 매력이 높은 만큼 G2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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