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독일 기업과 대학, 상공단체들의 부산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부산시는 독일의 윌로펌프㈜를 시작으로 베를린공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한독상공회의소와 각각 투자유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독일 보쉬그룹의 자회사인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와 외자 2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 한상국 사장이 서명하며,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는 사하구 다대동의 기존공장을 확장 이전해 미음부품소재기업 전용공단에 산업 및 중장비 유압기기를 제조할 신규설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에서는 미음부품소재기업 전용공단 내 부지 44,379㎡를 최대 50년간 임대해 주고, 사업운영에 필요한 인허가 취득 등에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는 2000만 유로 우리돈으로 31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기존 직원 180명에서 추가로 12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키로 했다.
보쉬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총매출은 약 463억 유로이고, 직원 수 약 28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최고의 건축 및 산업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는 독일 보쉬그룹에서 100% 출자하여 2001년도에 설립된 업체로서 2010년 매출액이 약 1175억원으로 앞으로 신설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대중공업, STX메탈, 두산중공업 등에 공급된다.
‘보쉬 렉스로스 코리아’가 입주할 미음부품소재기업 전용공단은 32만8000㎡ 규모로서 2011년 말 준공계획으로 부지를 조성 중에 있는데, 2월말 현재 준공률은 50%이며, 부산시에서는 전용공단을 국비지원이 가능한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독일의 우수 부품소재기업, 연구소, 학교 등의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됨으로써 한국과 독일과의 교류부분이 더욱 다양해지고 활발해 질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