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육군 부사관 간부가 보낸 감사편지에 직접 답장을 보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육군에 따르면 양형곤(50) 육군부사관학교 주임원사는 학교 창설 60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이 직접 휘호를 하사한 데대해 지난 달 17일 감사 편지를 보냈고, 지난 14일 예상치도 못한 이 대통령의 답장을 받았다.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일선 부사관 간부가 보낸 편지에 직접 답장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 ‘군대다운 군대가 되겠다’는 양 원사의 편지를 읽으면서 참으로 마음 든든했다”며 “평소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국민의 대통령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군은 제 2창군의 각오로 국방개혁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난 60년간 장교와 병사를 잇는 허리로서 국가 방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부사관 여러분이 앞으로도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 원사는 “설마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보내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이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83년 부사관 218기로 임관한 양 원사는 육군 21사단 최전방에서 분대장, 부소대장으로 6차례에 걸쳐 일반전초(GOP) 경계임무를 수행한 ‘야전형’ 부사관으로 2008년부터 부사관학교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