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사장, 엘마 회장 17일 회동
세계 3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하나인 콘티넨탈그룹 최고경영진이 양웅철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 사장을 만나기로 해 배경과 결과가 주목된다.16일 현대차그룹과 콘티넨탈그룹 등에 따르면 엘마 데겐하르트 회장과 헬무트 마치 인테리어디비전 사장 등 콘티넨탈그룹 최고경영진이 1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양 사장을 비롯한 현대ㆍ기아차 연구소 책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콘티넨탈그룹 경영진과 현대차그룹 연구소 책임자들의 미팅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의욕적으로 출시한 2012년형 제네시스에 콘티넨탈 타이어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새로운 차량을 선보이면서 유럽산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한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이었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역시 콘티넨탈의 기술력으로 개발됐다.
시기적으로도 특별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일신상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현순 전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의 역할을 양 사장에게 맡겼다. 따라서 콘티넨탈그룹과의 만남은 양 사장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부문 총괄 책임자가 된 이후 처음 갖는 글로벌 부품업체 최고경영진과의 첫 미팅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2년형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와 콘티넨탈그룹의 관계가 긴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이전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