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을 ‘천벌’이라고 망언을 했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15일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지진은 천벌이라는 말이 이재민, 국민 그리고 도쿄도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기때문에 발언을 철회하고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실의와 원통함은 아무리 헤아려도 충분하지 않다”며 “같은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을 내일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난을 당한 지역의 영상도 보고 있다며 “일본 수도의 지사로서 재앙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새삼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시하라 지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인들이 탐욕스러워졌다며 “이번 쓰나미를 이용해 탐욕을 한번 씻어낼 필요가 있다.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민이 불쌍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극우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의 핵무장 주장을 비롯한 잇따른 망언들 때문에 주변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시하라 지사는 임기 4년인 도쿄도 지사를 3기째 연임하고 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도쿄도 지사 선거에 출마해 4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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