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DNI)이 최근 북한을 대량살상 무기와 미사일 기술 및 부품을 중동 국가에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으로 적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DNI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2010 세계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획득과 이전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관련된 장비와 부품, 소재, 기술을 비롯해 미사일 시스템 전체를 중동, 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 수출해왔다”며 “북한은 전 세계 탄도미사일과 관련 기술의 주요 공급처”라고 밝혔다. DNI는 또 “북한은 탄도 미사일 체계와 부품을 수출할 의사를 분명히 보였다”며 “이는 해당 국가의 미사일 사거리 확대와 생산기지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DNI는 이밖에 “북한은 이란, 시리아와 돈독한 관계이며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위해 새로운 고객을 찾는 동시에 기존의 고객과 다시 접촉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란, 시리아 등과 미사일 거래를 재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RFA는 “북한이 1990년대 말부터 시리아의 비밀 핵 개발을 지원했었다”고 설명하면서 “시리아의 핵시설이 공습으로 파괴된 상태에서 북한이 핵 물질과 기술을 시리아에 재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