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파견된 한국 긴급구조단이 15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도호쿠(東北)지역의 센다이시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외교통상부는 및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리 긴급구조단은 이날 아침 7시부터 현지 경찰과 함께 센다이시 가모지구에서 수색 작업에 나섰다. 센다이시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매우 가까운 곳으로, 지진과 해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도시다. 우리 구조단이 활동 중인 가모지구는 이런 센다이시 중에서도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지구라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가모지구의 피해가 워낙 심해 일본 경찰도 그동안 수색 작업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곳”이라며 “우리 정부의 긴급구조단 도착과 함께 비로소 생존자 등에 대한 수색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119 구조단과 외교통상부 직원 2명 등 모두 102명으로 구성된 우리 정부의 긴급구조단은 어제 오전 군 수송기 3대를 이용, 일본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긴급구조단은 센다이 총영사관이 임차한 차량을 이용해 저녁 늦게 미야기현 종합경기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으며, 먼저 파견된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도 이들과 합류했다.
센다이 총영사관은 이날 저녁 영사관 차량을 이용해 유아와 부녀자 등 교민 36명을 니가타로 이동시켰으며, 15일에도 센다이에 파견된 주일본 대사관의 차량 2대를 활용, 교민 후송 작업에 나선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