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동부 지방에 발생한 최악의 강진 피해와 관련 “가까운 이웃이 가장 먼저 가서 도와야 한다”고 14일(현지 시각)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동행 기자들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이번에 일본이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은 “이번 어려움을 통해 우리 양 국민이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특히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가 아주 절제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요즘 인터넷에 조금 오해를 살 만한 것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부 종교인과 네티즌이 일본 국민을 자극할 수도 있는 발언을 한것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좋은 풍습 중의 하나가 이웃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아무리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는 오랜 전통이 있다”면서 “이번에 일본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난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모든 사람이 공동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