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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인천경제 ‘긴장’…인천항 수출입 차질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ㆍ쓰나미 영향으로 인천항 수출입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인천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인천은 일본에서 국가별 수입 2위와 수출 3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일본 대참사로 인해 지역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항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대일본 수출은 37억5308만 달러, 수입은 16억9500만 달러로 각각 8.0%, 12.7%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당장 수입에 있어 인천 부품 소재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핵심 부품과 소재들을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어 지진 피해 복구가 상당 기간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내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대일본 수출 차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본 내 대지진 피해 지역의 공항 기능이 상실됨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한 수출은 취소 또는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항은 부산항과 비교해 일본 항로 개설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이번 일본의 대참사 영향으로 보아 피해는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부산항은 일본 30여개 지역을 오가는 반면, 인천항은 8개 지역에 대한 항로가 개설돼 있다.

특히 도쿄, 요코하마 등을 제외하고 오사카, 고베 등 이번 지진 피해가 덜한 일본 관서지방 노선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위험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인천항에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올해 인천항~일본 컨테이너 노선을 이용한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 증가 추세가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현지에 문을 닫는 공장 수가 확대되면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이어져 인천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항이 마비되면서 국내 항만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만큼, 인천항 관계자들은 이번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천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보다 영향은 덜하겠지만 일본과의 교역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인천항에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일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국내 선사들의 경우 비상회의를 잇따라 개최, 향후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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