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태를 겪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현 일부에 여행제한을 뜻하는 여행경보 3단계로 지정됐다.
외교통상부는 14일 일본 동북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및 해일로 인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후쿠시마현에 소재한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해 방사능 피폭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일본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새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우선 원전 방사능 유출 사태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역 소재 원전 주변 반경 30㎞이내 지역은 3단계 (여행제한)로 지정됐다. 이는 여행금지를 의미하는 4단계 바로 아래 단계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사실상 금지함을 의미한다.
또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심한 동북부 5개현(이바라키, 이와테, 아오모리, 후쿠시마, 미야기현)은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일본 도쿄 및 치바현은 여행경보 1단계 (여행유의)가 내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동경 및 치바현 방문시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일본 동북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며,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지역은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일본의 수도에 ‘여행유의’ 조치를 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는 일본 현지 상황이 불안정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들이 취한 여행경보 조치에 보조를 맞춘 것”이라며 “오늘 주한 일본대사관측에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